price 650,000 won
몇몇 오디오 브랜드는 작은 차이와 변화를 가지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꾸리고 싶어한다. 자신만의 독창성이 바로 경쟁력이 되기에 다른 오디오 브랜드와 더 나은 무언가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렇지만 귀가 예민한 오디오파일이라면 진짜 오디오 제품을 쉽게 구별해낸다. 이것이 단지 감성에 호소했는지 아니면 정교한 설계 기술로 정말로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는지. 큰 변화를 찾기 힘든 최근 오디오 업계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대만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오브라보 오디오(oBravo Audio, 이하 오브라보)다.
현대적인 느낌의 알루미늄 케이스
오브라보 AI-5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3개의 스피커를 붙여놓았을 때 크기는 222 x 118.2 x 108.7 mm로 공간활용성이 뛰어나 좁은 책상 위나 노트북에 연결해서 쓸 스피커로도 적합하다. 무게는 1.8kg으로 설치나 이동도 간편하다. 콤팩트한 스피커는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을 때 사용자의 귀에 직관적으로 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뒤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 3개의 스피커는 디자인 일체감이 뛰어나 붙여놓아도 보기 좋고 환경에 따라 널찍하게 배치할 수도 있다. 오브라보의 헤드폰은 클래식한 느낌도 많지만 스피커 AI-5는 레트로한 멋을 싹 빼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케이스는 단단한 내구성의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며 날렵한 각을 만들어 놓아 깔끔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을 준다. 알루미늄 케이스를 조립한 나사 역시 그러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또한 스피커 모두 전면에는 블랙 패널을 채택해 깔끔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리본 트위터는 작지만 길고 매끈하게 빠져있어 홀로 배치시켜놔도 디자인이 멋스럽다. 스피커 전면의 조작 버튼은 볼륨 노브뿐이다. 전원 버튼은 측면도 아닌 뒷면에 있어 누르기가 불편해 보일 수 있지만 스위치 방식으로 길게 튀어나와있어 손을 넣으면 쉽게 닿는다. 전원 스위치를 내리면 전원이 꺼지고 올리면 즉시 전원이 켜진다. 전원을 켜면 센터 스피커에 화이트 LED가 켜지며 볼륨 노브 테두리에도 화이트 LED가 들어와 은은한 디자인 효과를 낸다. 세련된 알루미늄 케이스와 화이트 LED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입력단자는 미드레인지를 품은 센터 스피커 뒷면에 위치한다. 스피커 뒷면에는 전원 입력단자와 외부 입력을 위한 RCA 단자, 좌우 리본 트위터를 연결을 위한 스피커아웃 RCA 단자가 배치됐다.
가운데 있는 프리아웃 RCA 단자는 별도로 판매하는 액티브 서브우퍼를 추가하는 용도로 쓰인다. 또한 하나의 USB 단자는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즉시 충전을 시작해, 모바일 기기를 간단히 충전시키기에도 좋다. 오브라보 AI-5는 콤팩트한 생김새와 마찬가지로 설치도 간단하다. RCA 케이블을 통해 PC의 사운드카드에 연결하거나 함께 제공되는 RCA to 3.5mm 어댑터를 통해 오디오 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이 어댑터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도 간단히 연결할 수 있다. 조금 더 깔끔한 사운드를 추구한다면 여기에 DAC를 추가해도 좋다.
리본 트위터만의 특별함을 선사하다
센터스피커는 65mm 크기의 다이내믹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4Ω에서 4W 출력을 내는 앰프 3개를 채택하였으며 전면의 노브로 전체 볼륨을 일괄적으로 조절한다. 오브라보 AI-5를 본격적으로 청취하기 전 큰 기대감을 준 것은 역시 좌우의 리본 트위터다. 그리고 그리 긴 시간 청취를 하지 않아도 리본 트위터를 진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너무 차갑거나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은 밸런스도 마음에 든다. 쉽게 질리지 않는 이 밸런스는 음색으로 다양한 음악을 테스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며, 다양한 장르에서도 기대 이상의 사운드를 낸다. 잘 다듬어진 밸런스로 정확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리본 트위터를 채택한 만큼 돔 트위터보다는 확실히 확실히 감미로운 고음역대를 감상할 수 있다. 디테일의 표현이 달라 리본 트위터만의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섬세한 디테일에 오랫동안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며, 이런 콤팩트형 스피커에서 이런 표현력을 느끼기는 실로 오랜만이다. 다만 음악 장르에 따라 저음이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파수 응답을 살펴보면 100Hz~32kHz로 저음역대의 표현력이 아쉬울 수 있다. 실제로 들어봐도 분명히 초저역대의 사운드를 느끼기 어렵다. 힙합 장르나 R&B, 댄스 음악에서 묵직하게 울리는 저음을 원한다면 아쉽게도 오브라보 AI-5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지만 저음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다만 낮은 저음 대신 분명하게 치고 빠지는 저음역대를 들려준다. 그렇기에 힙합이나 R&B를 듣기에도 그저 깔끔한 음색이 일관적으로 유지될 뿐이다. 만약 더욱 깊이 있는 저음을 느끼고 싶다면 프리 아웃 RCA 단자에 액티브 서브우퍼를 추가해 장착하면 된다. 오브라보 AI-5의 몸체는 작지만 크기를 뛰어넘는 시원스러운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넘치는 개방감과 청량감, 여기에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선명한 해상력으로 데스크톱 스피커로는 부족함을 꼽기 어려울 정도다.
하이파이를 청취하기 위한 쉬운 방법
데스크톱 스피커 오브라보 AI-5는 단순히 PC 스피커로만 사용하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오로지 음악만을 깊이 있게 감상할 콤팩트형 스피커로 어울리며 리본 트위터의 특별하고 섬세한 사운드가 확실히 매력적이다. 여기에 작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리스너를 자꾸 책상 위로 부르게 만들지 모른다. 오브라보 AI-5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퀄리티 높은 하이파이 스피커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Dimensions : 222 x 118.2 x 108.7 mm
Weight : 1.8 kg
Color : Black / Aluminum
Power Output : 4W x 3 ,RMS, 4 ohm
Input Sensibility : 50 mV
THD : 0.10%
Frequency Response : 100 Hz ~ 32 KHz
Channel Separation : 50 dB
Material : Aluminum
Tweeter : Ribbon Tweeter
Middle Range Driver : 65mm
Specker Box Design : Closed
Sensibility in dB/1W/1m : 88 dB
Normal Impedance in ohms : 4 oh